며칠 전 우연히 한 기사를 읽었어요. 고려인 청소년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멘토링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는데, 문득 에어샤워를 시작했을 때의 그 막막함이 떠올랐습니다. 처음 에어샤워를 할 때만 해도 ‘이게 맞나?’,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하며 혼자 헤맸거든요. 그때 누군가 옆에서 하나하나 알려줬다면 훨씬 수월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런데 이제 생각해보면, 에어샤워처럼 작은 일에도 멘토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특히 낯선 환경에서 처음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더욱 그렇죠.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한국에서의 대학 진학은 바로 그런 ‘에어샤워’ 같은 순간일 거예요. 그들은 한국계이지만 중앙아시아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한국어와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게다가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형편이라 대학 진학은 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선배 고려인 대학생들이 후배들에게 1:1로 멘토링을 해주며 진학 준비를 돕고 있다고 해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비슷한 배경을 가진 선배가 롤모델이 되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멘토링이 왜 필요할까요? 첫째, 고려인 청소년들은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충격과 언어 장벽을 겪습니다. 학교에서는 한국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고, 집에서는 부모님의 기대를 짊어져야 하죠. 둘째, 정보 접근성이 낮아 진학 로드맵을 스스로 그리기 어렵습니다. 한국 대학 입시는 복잡하기로 유명하니,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을 거예요. 셋째, 경제적 어려움으로 사교육이나 학원 도움을 받기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멘토는 단순한 가이드를 넘어 정서적 지지자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려인 청소년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17살의 김군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 한국으로 이주했어요. 학교에서 한국어가 서툴러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고,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고려인 대학생 멘토를 만나면서 변화가 시작됐어요. 멘토는 매주 전화로 한국어 공부를 도와주고, 대학 입시 정보를 알려줬습니다. 특히 멘토가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너도 할 수 있다”고 격려해준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해요. 결국 김군은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고, 지금은 후배들을 위한 멘토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례를 보면, 19살의 이양은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한국에 온 지 5년이 되었어요. 부모님은 공장에서 일하시며 생계를 꾸렸고, 이양은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했습니다. 대학 진학을 꿈꿨지만, 혼자서는 정보를 얻을 곳이 없어 막막했죠. 멘토링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학과를 찾고, 장학금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멘토가 함께 면접 준비를 해주고, 대학 생활에 대해 생생하게 들려준 덕분에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양은 현재 간호학과에 재학 중이며, 나중에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고 있어요.
이런 성공 사례는 멘토링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실 고려인 청소년들은 이중 정체성이라는 독특한 어려움을 겪기도 해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중앙아시아에서 자란 경험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멘토는 이런 정체성 고민에 공감해주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정서적 지지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사회의 다양한 기회를 알려주고, 진로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통계를 살펴보면, 고려인 청소년의 대학 진학률은 한국 전체 청소년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 따르면, 고려인 청소년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약 30%로, 전체 평균인 70%에 크게 못 미칩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언어 장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멘토링은 이런 격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실제로 멘토링을 받은 고려인 청소년의 대학 진학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0%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멘토링 프로그램이 더 확대되면 좋겠어요. 고려인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 탈북 청소년 등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탈북 청소년의 경우 남한 사회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는데, 비슷한 경험을 가진 선배가 멘토가 되어주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한국어와 부모님 모국어 사이에서 언어적 혼란을 겪기도 하는데, 멘토링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어요.
물론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겠지만, 개인의 작은 관심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많으니까요. 만약 관련 법률이나 자문이 필요하다면 마약전문변호사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각자가 멘토가 되어줄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 있다면, 작은 관심과 조언이 그들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주변에 멘토링이 필요한 청소년이 있다면 작은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에어샤워처럼 혼자 시작하기 막막한 일에 누군가의 손길이 닿으면 그 과정이 훨씬 가벼워질 테니까요. 저도 에어샤워를 시작할 때의 그 막막함을 기억하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멘토링에 참여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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